어제 우리 둘째가 갑자기 안 좋아진 일이 있었습니다. 첫째가 고열 때문에 응급실에서 주사를 맞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응급실을 가다가 돌아왔습니다. 둘째의 손발 색깔이 변하더군요. 갑자기 와이프가 "여보 애가 이상해!! ㅜㅜ"라고 했을 때 저도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 글을 참고하여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목차 -
1. 당일 아침에 병원 내원
2. 워낙 먹성이 좋은 둘째
3. 상태가 처음 이상하다고 느낀 시점
4. 파래진 손발
5. 고열, 오한, 헐떡임 애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6. 마사지 후 연속된 구토
7. 응급실을 가는 중에도 계속된 구토
8. 점점 호전되는 아이의 상태
9. 가던 길 유턴
10. 원인은 급체, 손발을 잘 봐야 한다.
1. 당일 아침에 병원 내원
첫째가 콧물이 있었는데 둘째가 옮은 듯했습니다. 콧물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틀째는 갑자기 열이 나서 해열제를 먹인 후 사건 당일 아침에 병원을 가서 콧물 약을 받아왔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한 이틀 정도는 상태가 좋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고 항생제가 포함된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2. 워낙 먹성이 좋은 둘째
병원을 다녀온 후 아이의 상태는 열이 있었지만 콧물만 약간 있을 뿐 숨소리에 가래소리도 안 들리고 활동성이나 먹성은 여느 때와 다음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열제와 처방받아온 약만 제때 잘 먹이면 큰 문제없이 넘어갈 것이라 생각하고 먹고 싶다는 것을 다 줬습니다. 우리 둘째는 먹성이 워낙 좋아 의심 없이 계속 먹였죠.
3. 상태가 처음 이상하다고 느낀 시점
그렇게 저녁이 되어 이유식을 약간 먹이고 후식으로 치즈, 포도, 오렌지를 순서대로 먹였습니다. 치즈는 당기지 않았는지 남겼고 포도는 약 4알 오렌지는 약 4알 정도 먹는데 오렌지를 먹을 때부터 약간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한 손만 사용하면서 약간 헐떡이듯이 먹으면서 불편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4. 파래진 손발
다 먹고 엄마품에 안겨 있는데 그때부터 이상하다는 게 점점 확실하게 되었습니다. 40도 열이 나고 있었고 고열이 나서 손발이 차가운 경우가 없진 않았지만 색깔이 멍든 것처럼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한으로 몸을 많이 떨었고 기운도 없었습니다. 손발의 차가움을 느끼고 나서 바로 침대에 눕히고 마사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5. 고열, 오한, 헐떡임 애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침대에 눕히고부터는 확실하게 아이에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여보 애가 이상해!! ㅜㅜ" 제가 가보니 아이는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숨도 헐떡거리고 손발은 파란빛으로 차가운 상태였습니다. 혹시나 체했을까 싶어 엄지와 검지 사이를 계속해서 만져 주었습니다. 하지만 안 되겠다 싶어 우리는 바로 응급실을 가야겠다고 판단하고 바로 채비를 하였습니다.
6. 마사지 후 연속된 구토
응급실 갈 채비를 하자마자 아이가 구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세 차례 구토를 하였는데 내용물은 후식으로 먹은 오렌지, 포도가 그대로 나왔습니다. 마지막 토에는 이유식도 같이 섞인 채로 나왔습니다. 이때 혹시나 이게 채 해서 그런 걸까? 우리가 한 마사지 덕분에 구토를 한 걸까? 하는 생각을 했고 트림을 유도한 마사지였지만 구토를 한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구토를 한 아이는 잘 먹던 물도 거부하며, 그대로 힘이 없이 엄마 품에 안겨 있었습니다.
7. 응급실을 가는 중에도 계속된 구토
구토한 것을 다행이라 생각 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었던 저희는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응급실은 집에서 약 40분 정도의 거리에 있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가는 중간에 아이가 한번 더 토를 했습니다. 내용물은 다량의 점액질과 이유식이 나왔고, 내용물을 보니 양이 많지 않아 이게 마지막 구토가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8. 점점 호전되는 아이의 상태
마지막 구토를 한 아이는 엄마의 품에 안겨 한숨 잠을 잤습니다. 아까와는 다르게 편안하게 잠을 청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렇게 잠시 잠을 잠뒤 눈을 뜬 아이가 드디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9. 가던 길 유턴
응급실을 가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원인이 뭘까? 단순히 체한 걸까? 마사지를 해서 속에 있던 불편한 것들을 토해낸 걸까? 다행히 눈을 뜬 아이의 상태를 보니 병원을 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10. 원인은 급체, 손발을 잘 봐야 한다.
이번에 원인은 급체였습니다. 먹기 전에 괜찮던 아이가 먹은 후에 손발의 색깔이 변할 정도로 차가워진 점을 유의해서 봐야 하고 급체를 하였다면 등을 때려주거나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를 마사지해 주어 트림 또는 구토를 하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 손을 따는 방법은 제가 잘 몰라서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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