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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이야기

다이버논의 "Be Natural" 자연스러움 2편

by ἦᾐᾔἢᾖᾒᾗ 2022. 3. 23.

마술의 자연스러움에 대한 이야기 2편입니다. 이 다이버논이라는 마술사가 던진 '자연스러움'이라는 말이 마술에서 개인마다 다르게 해석이 되어 한편으로 마무리하기보다는 앞으로 몇 번 더 다룰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자연스러움 중에서 마술사의 제스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마술사의 제스처

마술사들은 마술을 하기 위해서 다양한 동작들을 연습합니다. 예를 들면 동전을 사라지게 하는 마술이 있습니다. 이 마술을 하기 위해 멘트도 연습을 하고 기술도 연습을 합니다. 하지만 기술을 연습을 해보면 굉장히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면 동전을 손에 쥐었는데 사라지는 마술이라고 칩시다. 이 말만 들으면 말도 안 되죠? 어떻게 손에 쥐기만 했는데 동전을 사라질까요? 이 말은 상대방에게 이렇게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마술사는 동전을 손에 쥐기만 하지 않죠. 그 동전이 어딘가로 사라지게 하는 기술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 기술을 사용하려면 그냥 동전을 쥐는 동작만 가지곤 힘들기 때문에 어떤 기술이든 처음 배우면 그 동장은 매우 어설프고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자연스러운 제스처 만들기

앞서 동전의 예로 들었습니다만 이런 말이 있습니다. 동전을 손에 쥐어서 사라지는 마술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먼저 동전을 쥐어보는 연습부터 천 번이든 만 번이든 해봐야 한다고 말이죠. 이 말은 이제 이해하시겠죠? 관객들에게 마술사가 동전을 손에 쥐는 동작이 어색하지 않게 보이려면 동전을 어떻게 쥐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이런 연습이 선행되지 않은 마술사들의 마술을 보면 손동작들이 굉장히 어색합니다. 동전을 그냥 손에 쥐는데도 '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이런 것을 완벽히 지우면 좋겠지만 최대한 없애는 데에 노력을 해야 더 신기한 마술이 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동작 만들지 않는 방법

자연스러움에 집착을 심하게 하게 되면 할 수 있는 마술이 없어지고 한 가지의 마술만 너무 많이 연습을 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런 동작을 만들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사실은 있습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하나는 '미스 디렉션'입니다. 쉽게 말하면 내손에서는 기술이 들어가기 때문에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동작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 시간 동안에 마술사와 관객의 눈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면 마술사의 부자연스러움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잘 넘어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부자연스러운 기술도 연습을 많이 하다 보면 숙련도가 쌓여서 아주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관객이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지도 못할 만큼 빠르게 기술을 해버리면 이것 또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마술사들의 평생 숙제

마술사들은 이 '자연스러움'에 대해 집착해야 합니다. 어떤 마술이든 숙제 같은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내가 하는 행동을 보고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일까? 어떻게 자연스럽게 속일까? 하는 생각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마술사들마다 집착의 정도가 다를 순 있지만 어느 정도는 해야 합니다.

 

실제로 처음 어떤 기술이 나왔지만 그 동작이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점차 시간이 지나 동작 자체가 바뀐 마술들도 있습니다. 오늘 내용을 보고 본인의 마술 스타일은 어떤지 거울을 통해 확인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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