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이론, 스토리 넣는 방법(장단점 그리고 메시지)

마술에 스토리가 있으면 마술을 좀 더 길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술에는 여러 가지 기술이 있습니다. 단순히 기술들의 나열된 현상만 보여준다면 관객은 신기하기만 거기서 그칠 것입니다. 마술은 여러 가지 예술들이 섞여서 나온 종합예술입니다. 예술에는 직접 말하지 않지만 무언가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술 기술을 합쳐내어 관객들에게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오늘은 스토리가 있는 마술을 왜 해야 하는지 한번 다뤄 보겠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마술

마술에 스토리가 있으면 마술을 좀 더 길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사라지고 나타나고 하는 현상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지만 마술에 스토리가 있다면 좀 더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마술에 스토리를 붙이는 것이 무조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마술의 좋은 예

스토리는 아주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저는 마술사 이기 때문에 이렇게 손가락을 튕겨주는 소리를 내면 동전이 사라지게 됩니다."이 멘트에서 관객이 인지해야 하는 것은 몇 가지 안됩니다. '마술사'와 '손가락 튕기는 소리' 이 두 가지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어렵지 않고 간단한 스토리를 넣어주는 것이 좋은 스토리가 됩니다.

스토리가 있는 마술의 안 좋은 예

그럼 스토리가 있으면 독이 되는 마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무조건 스토리가 있다고 해서 다 좋은 마술은 아닙니다. 마술에 스토리를 붙일 때는 두 가지의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1. 관객이 너무 공부를 해야 하는 장황하고 복잡한 스토리
2. 너무 당연한 듯이 이야기하는 스토리

첫째, 관객은 이미 마술사가 보여주는 건 시각적으로든 청각적으로든 전부 새롭고 낯선 것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다 스토리를 장황하게 설명해 버리면 관객은 금방 지쳐버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단한 스토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컵 세 개와 볼 세 개를 가지고 마술을 하는데 컵 세 개에다가 1층 2층 3층이라고 하고 볼세개에도 각각의 사람 이름을 붙이고 마술을 하는 겁니다. 그럼 누구를 1층에 넣었는데 2층에서 나오고 누구는 3층에 있었는데 1층에서 나온다고 마술을 열심히 해도 관객에게는 몇 층과 누가 누군지를 외워야 되는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이것은 좋은 스토리가 아닙니다.

 

두 번째는 마술 스토리를 전래동화 이야기하듯 구구절절 이야기하는데 어느 부분이 신기한지 헷갈리는 스토리입니다. 카드마술을 예로 들면 "옛날 옛적에 카드 탑에서 공주와 왕자가 살고 있었는데요. 공주가 맨 밑으로 가면 왕자는 맨 위로 도망가고 왕자가 맨 아래로 가면 공주는 다시 맨 위로 도망가곤 했답니다... 구구절절... 그래서 그 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이런 식의 멘트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마술사가 이야기해주듯이 당연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신기하긴 하다만 박수를 칠 타이밍도 없고 결국 마지막에는 뭐가 마술이었는지 기억에도 남지 않는 열심히 만들었지만 아쉽게도 좋지 않은 예로 볼 수 있습니다.

마술과 예술 그리고 메시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마술은 종합 예술입니다. 우리가 그림을 보고 감명을 받아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처럼 예술 작품에는 어떠한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그런 면에 있어 마술에 스토리를 담는 것은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는 말로만 하는 것이 스토리가 아닙니다. 무대에서 음악에 맞춰 마술을 하는 스테이지 마술에도 마술사의 몸짓과 표정 그리고 마술로 스토리를 전달하고 그 속에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마술에 스토리를 넣어 관객에게 내가 원하는 메시지를 한번 전달해 보세요. 메시지를 잘 전달하면 할수록 좋은 마술사이자 예술가입니다.